토익 성적 만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2년동안 쓸 일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애초에 점수 취득도 영어학원 환급반 금전 취득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시 봐야 하나 고민이 되는 시점입니다.
이후 올 겨울에 점수를 따시려는 분들, 내년 취업, 시험 등을 위해 준비하시려는 분들을 위해 가벼운 팁을 드리고자 공략을 써보고 오늘은 가볍게 당시를 회상하며 써 보겠습니다.
어차피 토익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이 읽는다고 가정하고 어떤 시험인지, 접수방법, 준비물 등은 과감히 생략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컴퓨터용 사인펜 들고가면 안됩니다. 궁서체입니다.
아 사실 들고가도 되는데 마킹을 그걸로 하시면 안돼요.. 그럼 저같은 선의의 피해자 발생합니다...(후술)
먼저 성적표입니다. 상술하였든 영어학원 환급반 금전 취득이 목적이었고, 출석미션, 수강미션 이런것 있는곳들은 모두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나니 파X다, 해X스, 시XX쿨이 남더군요, 그리고 환급반 결제 후 시험을 접수했습니다.(각 학원별 환급율은 상이했습니다.)
위에 나열한 조건 외에도 '최근 2년간 토익 성적이 없을 것', '780이상 점수로 출석미션 대체 가능' 이었기 때문에 세군데에 수강신청을 하고, 인강 아이디와 교재는 주변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각 학원마다 전화로 저 영어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인데 나중에 딴소리 하시는거 아닌가요? 확인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준다고 하기에 놀랐습니다.
두번이나 시험을 봐야 했지만 결국 환급 받으면 그게 장땡이고 수강미션 이런건 도저히 귀찮아서 할 수 없었기에 2주 연속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준비과정으로는 등록할때 줬던 교재 중 모의고사 두개정도 푸는것이 전부, 그마저도 듣기는 스킵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사실 토익을 몇번 응시해본 적이 없었고, 또 신토익이니 뭐니 떠들어 대는데다가, 시험을 시작하니 죄다 기계처럼 리스닝 안내문 시간에 호다다닥 뒤에 단어 문제를 푸는 마당에 조금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토익은 토익일 뿐, 말하는 거 듣고 쓰여있는 거 읽고 천천히 풀면 되지 뭐 라고 생각하고 시험을 치는 와중에...
갑자기 감독관이 황급히 한 응시생을 제지했습니다.
감독관 : 연필, 샤프 없으세요...?
응시생 : ?? 왜요?
감독관 : 그걸로 하시면 안되는데 안내문 안 읽어보셨어요?
응시생 : 네(당당)
바로 해당 응시생이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마킹을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구경하던 저는 듣기 한 문제를 놓쳤고... 찍었기에 이건 틀렸다고 가정했습니다.
살짝 쫄렸지만..(내 주말 아침을 또 여기에 써야 된다고...) 그래도 뭐 토익 특성상 한두개 틀려도 만점이 나오니 차분하게 하나하나 풀고 기지개 한변 켜고 쫄리니까 검수한번 하고 시간도 남았겠다 휴식을 취하고 나왔습니다.(아까 듣기시간에 단어풀던 분들은 아직도 풀고 계시던것이 함정....)
다행히 결과는 잘 나와서 만점환급을 받을 수 있었고(수강료 포함 환급액이 약 200만원정도 되었습니다. 순이익은 120만원정도였던것으로 기억) 그것이 이 성적표가 거의 유일하게 쓰였던 사례가 되었습니다.
주말 오전을 이틀이나 소모...
토익 스피킹 만점 포스트에도 썼듯이, 토익이라는 시험 자체가 고득점이라고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영어를 잘 하면 보너스로 딸려오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점수를 올리시고 싶으신 분들은 '토익점수 따야지' 보다는 '영어실력 쌓아야지'의 큰 그림으로 접근하시는게 더 수월할 것입니다.
제 주변 토익점수 따야지 친구들 특 : 점수 마감되면 또 학원 다니더라고요... 시간과 돈 아깝게 이러지 말고 한번에 공부할때 확 잡아놓으시면 그 실력 어디 안갑니다.
다음에는 실력을 쌓는 방법과 점수대별 공부법, 각 파트 공략법 등을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미리 말씀드리자면 토익은 단어만 외워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구조의 시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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