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스피킹 응시
토익 스피킹은 YBM에서 주관하고 있는 토익 외에도 요즘은 취업시 말하기 성적이 필수라서 많이들 보는 말하기
시험입니다.
OPIc과 함께 대학생/취준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시험입니다.
저도 갑자기 말하기 성적이 필요해서 OPIc을 볼까 토익스피킹을 볼까 하다가 날짜 선택이 유연하고,
성적 발표가 빠른 토익 스피킹을 응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OPIc은 만점 받아봤자 AL, 즉 'Low' 라고 포함되어 있어서 마음에 안든 것도..)
접수 / 센터 선택 / 시험장 / 준비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토익 스피킹이 날짜가 좀 더 유연했기에(당장 내일 시험 접수도 가능!) 집에서 가까운 신촌
센터로 전날 접수를 했습니다.
시험 비용은 77,000원... 더럽게 비쌉니다. 시험 시간을 생각하면 정말...
(센터 위치가 궁금하시다면 : https://www.toeicswt.co.kr/receipt/centerMap.php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 시간은 18:30,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중이라 외출이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시험
응시를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센터는 신촌역에서 상당히 가까운 편으로 4번 출구에서 나와서 직진만 하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1분여를 걸어가면
ybm어학원을 찾을 수 있고, 여기서 또 우측 지하로 내려가야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시험을 볼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여파로 건물 출입 시 체온 체크, QR코드 체크인을 거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정문에서 우측에 보이는 계단 윗쪽에 시험장이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이를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내려가면 A,B,C 등 여러 방이 존재하고, 저는 A방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장 내부 출입시에도 체온 체크와, 손 세정제 사용 등을 강조하셨습니다.
시험장 내부는 이렇게 학교 컴퓨터실같은 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도 시험 전에 검색을 해보니 센터별로 파티션의 높이와 위치 등의 차이가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만 그런거 따질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까운 데로 했고, 천천히 신경써서 하실 분들은 검색해보시면 후기들을 통해
파티션 높이를 알아보시고 시험장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티션이 없는 시험장도 있다고 합니다.)
각 본인 자리에는 컴퓨터가 세팅되어 있고, 말하기 시험이므로 헤드셋이 놓여져 있습니다.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들어왔지만 알콜스왑으로 기기를 닦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셨고, 필요시 추가로 지급해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준비과정은....시험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ㅇ튜브에서 모의고사라는걸 한번 보고(15분) 끝.
시험
실제 시험장에는 신분증 말고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최초 입실시 신분확인 1회 후 시험전에는 따로 확인하지 않습니다.
각 자리에 착석을 한 후
감독관님의 말씀에 맞추어 OMR카드를 작성하고(여기에 답을 마킹하지는 않습니다. 인적사항과 설문조사 등을 작성),
본 시험시 뒷면을 메모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다만 필기구는 지급된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컴퓨터용 사인펜의 강력한 마찰과 종이와의 조합이 별로라서 필기를 할때마다 소름끼치면서 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활용한 시험이기에, 컴퓨터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특히 스피커와 마이크 부분), 본인확인용으로 사진을 찍고, 이를 접수시 제출한 사진과 비교하여 본인임을 확인합니다.
모든 시험자가 준비가 완료되면 드디어 시험이 시작됩니다!
시험 문제는 총 11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의 표와 같은 구성으로 문제가 출제됩니다. 실제 시험 시간은 20분이 되지 않는 것 같고.. 상당히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헤드셋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다거나 커널형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소리가 그대로 다 들립니다.
이 부분에서 예민하시거나 집중 어려우신분들은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점은 문제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과, 이건 외워서 공식으로 봐도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습니다.
제가 토익 시험 준비하는 주변인들에게도 이야기한 것이지만, 영어를 잘한다면 토익을 당연히 잘 볼 것이지만, 토익
고득점이라고 해서 영어를 반드시 잘 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토익 스피킹 역시 영어를 못해도 외우기만 해도 점수는 잘 받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하의 문제 상세 설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별 후기 / 풀이요령...?
잘 푸셨던 분들이나 많이 시험을 치르셨던 분들은 넘기셔도 무방한 부분입니다.
1~2번 : 읽기
1~2번은 주어진 문장을 읽는 방식입니다. 준비시간 45초가 주어지고 읽는 시간이 45초 주어집니다. 준비 시간에 자신이 있으시더라도 한 번쯤은 소리내서 읽어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연스러운 발음과 연음 처리 등을 위해, 또한 장시간 말하지 않았다면 목이 잠겨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워밍업 정도라고 생각하시고 반드시 연습 해보시기를 강력하게 권고드립니다.
각 단어별 강세와 발음에 유의하시고, 강조되는 내용이 있으면 끊거나 쉬어 읽는 등 '듣는 사람이 알아듣기 편한' 영어를 구사한다고 생각하시면 쉽게 고득점에 다가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이 과도한 구어체, 연음 등으로 감점이 되는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정직하게 읽었습니다. 추가로 45초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지 않아서 너무 빠르게 읽으시면 30초 가량 시간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준비시간에 빠르게 읽어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여유롭고 차분하게 문제를 읽었습니다. (그래도 7~8초가량은 남습니다.) 다만 시험 보시는 분 중 한분이 정말로 '정직한' 스타일의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I want to have a cheeseburger : 아이~ 원트 투! 해브 어! 치스 버거...)이고 읽는 속도도 느리셔서 매번 마지막에 그분 목소리가 울려퍼졌는데, 이런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사장을 잘 선택하시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문제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슨 전시회 이야기였는데, 여기서 중요한 내용은 '어떤 것을', '어디서',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기에 해당 부분을 강조하는 강세와 끊어읽기로 구분하였습니다. 이런 부분 주의하며 연습하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번 : 사진 묘사
3번은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을 묘사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서부터 '아 이건 공식으로 외울 수 있겠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왔습니다.
준비 시간 45초를 미리 주고 45초 동안 실제로 말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보았던 사진은 맑은 날 남녀가 벤치에 앉아서 남자는 신발끈을 묶고 있고, 여자는 가방에서 물건을 찾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변에는 빈 테이블이 몇 개 있었고요.
그래서 저는 '이 사진은 맑은 날 야외에서 찍은 것 같다(시제 주의, was taken)
→사진 가운데에는 두 명이 있다. (내가 보는 시점은 현재이므로 there are)
→ 한 명은 남자고 한 명은 여자다 (표현 one, the other)
→ 남자는 몸을 앞으로 숙여 신발끈을 묶고 있고, 여자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동작 묘사 bending over, finding something from)
→ 뒷쪽으로는 여러명의 사람들이 앉아있지만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지는 이들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 추가로 우측에 빈 테이블이 몇 개 있다. (다른 것들 추가 설명)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2초가 남았습니다.
한국어로 그림을 묘사할때도 같은 방법으로 묘사하는 것이 파악하기 쉽듯이 거시적 관점에서 미시적 관점으로 옮겨가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3번 문제는 사진이 어디에서 찍혔고,
그림에는 무엇(누가)이 있고,
그 무엇(누구)은 어떤 상태이고(무엇을 하고 있고)
주변의 다른 무엇(누구)은 어떻게 놓여 있다(다른 무엇을 하고 있다)
이런 식의 공식화된 답변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4~6번 : 질문에 답하기
4~6번은 어떠어떠한 설문조사에 당신이 참여하게 되었다. 라는 상황을 상정하고 문제를 냅니다.
특이사항으로는 문항당 답변 준비 시간이 3초밖에 되지 않고, 답변 시간도 15초/15초/30초로 짧은 편입니다.
그만큼 답변하기가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답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동차 구매와 관련된 문제가 나왔고,
당신은 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까? /
차량을 구매한다면 어떤 차종을 구매할 것입니까? /
당신 생각에 차량 구매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입니까?
와 비슷한 3문제였습니다. 각 문제에 대해 1~3 문장 정도로 답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구매할 의향이 없다. 서울에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 구매한다면 SUV를 구매하겠다. 사람도 많이 타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구매하고자 하는 차종의 동호회나 인터넷 카페를 찾아보겠다. 왜냐하면 실사용자들의 장단점을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장 -> 근거 의 구조로 다 대답을 했습니다. 본인과 친숙하지 않은 주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어렵지 않은 만큼 당황하지 않으시고 딱 두문장만 이야기 해도 되니 침착함이 관건인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7~9번 : 주어진 정보로 질문에 답하기
7~9번에는 표가 하나 주어지고, 표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대답을 하게 됩니다.
저는 문화센터같은 곳에서 행사하는 행사 일정표가 문제로 나왔고 아래와 비슷한 표였습니다.(물론 분량은 더 길지요)
날짜 | 시간 | 행사명 | 비고 |
7월 24일 | 0900 ~ 1200 | 락 콘서트(그룹명 OOO) | |
1400 ~ 1700 | 요가수업 | bring your own mat | |
7월 27일 | 1800 ~ 2100 | 클래식 공연 (OOO 악단) | |
7월 28일 | 1400 ~ 1600 | 강연(OOO, XXX에 대하여) |
문제의 내용은 순서는 기억이 흐릿합니다만,
강연 갈건데 7월26일 맞죠?(불확실)
요가수업 갈건데 그냥 가도 되지요?
음악 관련 행사는 무엇이 있지요?
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대답은 아니오, OOO의 XXX 강연은 7월 28일 1400시부터 1600시까지입니다. /
아니오, 요가 매트 가져오셔야 합니다. 표 비고란에 보면 써 있습니다. /
음악 관련 행사는 총 2개, 7월 24일 0900~1200시까지 OOO그룹의 락 콘서트와
7월 27일 1800~2100시까지 OOO악단의 클래식 공연이 있습니다. /
로 답변했습니다.(표는 가상의 내용이니 형식만 참고하시길.. 지금 보니 락 콘서트를 0900~1200시에 할리가 없겠죠..?)
아마도 출제 의도가 일부러 주어진 정보와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고 수정하기, 그리고 주어진 정보에서 긴 정보들을
취해서 전달하기 인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부분 역시 준비 시간에 문제만 잘 읽어 둔다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번 : 해결책 제안하기
10번 문제는 문제와 관련된 사진을 하나 보여주면서(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어떠한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그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회의실인것 같은 사진을 보여주며, '윗층에서 내일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 큰 소음이 예상된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지금 중요한 프로젝트 중이라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의견을 달라'
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답변으로는 : 중요한 시기에 소음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초래하는 것이 나도 걱정된다. 소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큰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소음을 피할 수는 없으니,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음을 그래도 잘 견디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조를(shift) 짜서 공사시간대 근무조와 비공사시간대 근무조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
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일단 45초의 답변 시간 중 15초 정도는 문제가 발생해서 안타깝다, 그 문제가 어떤 영향을 끼친다 이야기를 하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순발력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준비시간이 45초나 되므로 논리전개만
올바르다면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1번 : 의견 제시하기
11번 문제는 주어진 자료 없이 순수하게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는 문제입니다. 저의 경우는 당신이 경험했거나 아는 직업 중 시간 관리가 중요한가? 그렇거나 그렇지 않다면 근거는? 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말하기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30초 안에 논리구조를 완성하고 뒷받침 근거를 만들어야 합니다.
답변으로는 축구 코치를 했었는데 시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훈련 시간은 정해져 있고, 시간 안에 선수들에게 내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모두 전달하여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꾀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훈련이 끝나더라도 선수들의 회복 시간, 휴식 시간 등은 컨디션과 건강과 직결되므로 매분 매초 단위로 관리해야 할 경우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전에 시간 계획을 세우고 우발계획 역시 포함되도록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마지막 문제이고, 주어진 것 없이 본인의 생각을 30초안에 정리해야 이야기해야 하는 점이 앞의 문제들보다는 다소 난이도가 있습니다. 사실 거짓으로 말해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둘 중 한 스탠스를 택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구조로 구성을 해도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과 : 200점 / 레벨8 (만점)
발표 당일 성적 발표가 한시간 미뤄져서 조금 늦게 봤고, 저보다 같이있던 여자친구가 먼저 보았습니다만 결과는
다행히 만점이었습니다. 만점 받을 각오였고 그럴것 같았지만 그래도 막상 잘했다고 소리 들으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로써 만점 성적표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토익만점 / 토스만점 두개)
총평 : 그렇게 어렵지 않은 시험, 외우기만 해도 중간 이상은...?
위에 이야기하였듯 '토익' 이라는 울타리 자체가 영어를 잘하면 당연히 고득점이 나올 것이고 고득점이 나온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틀이 정해져있는만큼 외우기만 해도 중간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만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벨 | 점수 |
8 | 190 ~ 200 |
7 | 160 ~ 180 |
6 | 130 ~ 150 |
5 | 110 ~ 120 |
4 | 80 ~ 100 |
3 | 60 ~ 70 |
2 | 40 ~ 50 |
1 | 0 ~ 30 |
혹여나 보실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다면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엔 OPIc을 한번 보든지 토익만점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 77,000원, 아무리생각해도 너무 비쌉니다....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익 만점 후기 / 성적표 / 990점 (2) | 2020.10.26 |
---|